빌 게이츠 “잡스는 죽어가는 애플을 구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입력 2019-07-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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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2007년 1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을 처음 소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2007년 1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을 처음 소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로 세계 2위 부호인 빌 게이츠가 2011년 췌장암으로 고인이 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게이츠는 7일(현지시간) CNN의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의 리더십에 관한 코너에 출연, 자신이 경영 일선에 있을 때 라이벌이자 조력자였던 잡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잡스에 대해 “빈사 상태에 있던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기업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잡스가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사람들은 마음을 빼앗겼지만, 내가 작은 마법사였기 때문에 나에게는 먹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재를 등용해 그 인물에게 높은 동기를 부여하고, ‘이것은 좋다, 이것은 별로다’ 같은 설계 센스를 갖는다는 점에서 잡스 같은 사람은 아직 만난 적이 없다”고 잡스를 치켜세웠다.

또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NeXT)가 1988년 출시한 컴퓨터를 언급하며, “완전한 실패로, 넌센스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매료시켰다”며, 잡스는 실패했을 때에조차 결국은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넥스트는 5년 후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하고 1996년 애플에 인수됐다.

게이츠는 잡스가 때로는 ‘망나니(asshole)’였다고 묘사했다. 이는 결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리더들이 잡스의 나쁜 면들을 모방하기 쉬운데, 잡스는 그 터프함과 함께 엄청나게 긍정적인 것들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또다른 칭찬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의 총 자산은 약 1070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는 2000년에 부인인 멜린다와 함께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 현재 자선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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