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인명피해가 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현장에서 5일 경찰 관계자등이 현장 감식 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연관된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 여부와 위험 징후에도 공사를 강행했는지 등 전반적인 상황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후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이다.
5일 진행된 경찰과 소방당국,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 합동 감식에서는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나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예고된 인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경 서울시 잠원동 일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붕괴됐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인접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3대의 차량을 덮치면서 예비신부 이모(29) 씨가 숨졌고 이씨의 예비신랑인 황모(31) 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