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35)] 2020학년도 '중앙대' 합격 입시 컨설팅

입력 2019-07-08 07:00 수정 2019-07-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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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선발전형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어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학생부위주 전형과 논술중심의 수시선발, 수능중심의 정시선발이라는 기본구조를 따르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중앙대 역시 여느 상위권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체 정원내 입학정원 4,330명 중 73.3%에 해당하는 3,175명을 수시에서 선발하는 수시 중심의 입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앙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시 선발전형들의 특징이 명확하여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유형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선은 어느 정도 수준이며, 학교장추천전형과 비교하여 내게 더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나간다면 보다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높아

전년도 대비 19명 증가된 436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70%와 비교과 3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30% 반영되는 비교과는 출결과 봉사만 형식적으로 반영하는 수준이라 사실상 교과성적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교과는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를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전년도 합격자 성적과 비교하며 당락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학과별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은 인문계는 1.3등급부터 2.2등급 내외, 자연계는 1.3등급부터 1등급 후반 수준의 분포를 나타낸다. 안성캠퍼스에 위치한 생명공학대학은 반영교과 평균 2등급에서 3등급 정도의 합격선을 나타내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들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해 2등급대의 교과성적 소지자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더 높은 인문계열은 선호학과와 비선호학과 간의 성적 편차가 큰 편이라는 점에 주목해 보자. 선호도가 높거나 낮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등급 수준은 1.5등급 내외 수준이다.

인문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기존의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6으로 하향조정 되었다. 자연계는 기존과 동일하게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가 적용되는데, 인문계는 탐구반영 시 2과목 평균을, 자연계는 상위 1과목을 활용한다. 수능 영어과목이 절대평가가 실시되는 상황임에도 전년도 인문계의 3개 영역 등급 합 5는 사실상 부담스러운 수준의 기준이었다. 특히 전년도 수능 국어의 난이도가 높아서 많은 학생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에 실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문계는 1등급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비약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합격자 평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안정적인 합격을 희망한다면,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조금은 성적에 여유를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서류 40% 반영하는 학교장추천전형

‘학교장추천전형’은 전년도 대비 10명 증가된 160명을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인데, 이중 서울캠퍼스는 최대 3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보편적으로 교과성적 수준에 따라 추천권을 부여하는 고교들이 많기 때문에 1.4등급 내외 수준의 학생들이 주로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된다. 해당 내신 수준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비교해 보면, 상위권 학과는 비슷하고, 비선호학과와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은 학교장추천전형 도전을 우선순위로 설정하되, 안정적인 합격을 원한다면 학과를 하향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선발학과들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간호학과를 제외하면 선발학과 대부분이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이라는 점에서 지원에 유의가 필요하다.

학교장추천전형은 교과성적 60%와 서류평가 40%를 반영하는데,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교과성적이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실제 변별력은 서류평가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되며, 학생부종합전형인 다빈치형인재와 동일한 요소를 동일한 비율로 평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확인해 보자.

◆유사한 평가요소, 배점은 다른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중앙대의 주요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그리고 ‘SW인재’가 있다. 세 전형 모두 올해부터 면접을 없애고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빈치형인재’는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이러한 인재상에 맞춰 학생부 각 항목을 통해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의 5가지 요소를 각각 20%로 균등하게 반영한다. 따라서 전반적인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자치활동, 동아리 등과 같은 학교생활 전반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일반고를 기준으로 인문계 선호학과는 1등급 초반부터 중반까지, 자연계는 1등급 초반부터 2등급 중반 수준의 학업수준과 그에 적합한 비교과활동 역량을 나타낸 학생들에게 지원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학업역량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균등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과 부분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보다 낮은 성적대의 학생도 도전해 볼 만하다.

‘탐구형인재/SW인재’의 평가요소는 ‘다빈치형인재’와 유사하지만 한 가지 요소가 다르다. ‘다빈치형인재’의 통합역량(20%) 대신, 전공적합성(30%)을 반영한다.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탐구형인재의 학업수학능력 비율이 높아 내신이 높은 학생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심화적인 학습능력을 쌓아온 경험을 요구하기에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탐구형인재는 고교유형이나 성취 수준과는 별개로 전공역량을 드러낼 수 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전반적인 분야에 우수한 학생은 ‘다빈치형인재’를, 전공과 연관성이 있는 특정 교과 분야를 깊게 공부한(동아리 독서, 탐구활동 등) 매니아적인 학생은 ‘탐구형인재’를, 여기에 정보/컴퓨터 분야를 희망한다면 ‘SW인재’를 선택하면 된다. 올해는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생부 마감과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논술전형도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까다로워

논술전형은 의학부 30명(전년도 대비 10명 감소)을 포함한 전체 학과에서 827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대비 59명 감소된 숫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논술 60%와 학생부 40%의 합산점수로 합격자를 가린다. 40% 반영되는 학생부는 각각 교과 20%와 비교과 20%가 반영된다. 비교과는 교과전형과 동일하게 출결과 봉사만 반영하고, 학생부 교과부분도 지정교과 중 상위 10과목만 반영하며, 등급 간 점수 차이도 미미하여 당락은 논술에서 결정된다.

논술고사는 고교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으로 출제된다. 인문계열의 경영경제대학은 수리논술이 포함되고 이외의 인문계열은 언어논술만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이 실시되며, 과학논술은 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다. 인문계의 경우 앞서 설명한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하향조정 되었다. 그럼에도 역시 달성은 까다로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실질경쟁률은 낮게 형성되므로 수능우수자들은 이를 적극 공략하자. 의학부는 탐구 2과목 평균 포함 4개 영역 합 5등급의 별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사실상 학생부위주 전형을 통한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통해 진학에 도전하면 된다. 전년도 기출문제와 논술특강을 통해 논술시험에 철저히 대비하여 합격의 가능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정시 ‘다’군 선발 모집단위 합격선 높아

정시는 ‘가, 나, 다’군 전체 군에 걸쳐 학과별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전년도부터 중앙대는 정시에서 정원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사범, 간호, 의학 등의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계열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경제, 창의ICT공과, 적십자간호대학은 ‘다’군 선발 모집단위다. 타 상위권 대학들이 ‘다’군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반면에, 중앙대는 해당 모집단위를 ‘다’군에서 선발하여 매우 높은 경쟁률과 추가합격비율을 나타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군의 추가합격비율은 상당히 높게 형성되지만, 높은 경쟁률로 인해 항상 ‘다’군의 합격선은 다른 모집 군 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참고하자.

인문계는 수능 백분위 평균 94.20%~96.50%, 자연계(서울)는 수능 백분위 평균 90.00%~98.50%까지 모집단위별 성적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영어는 가산점의 형태로 활용되며 변별력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영어의 비중 축소는 곧 이외 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여기에 전반적인 대학들의 정시모집 규모의 축소로 합격선 상승 가능성은 높아졌으니 마지막까지 수능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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