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공급 여력 지난해보다 줄어들 듯

입력 2019-07-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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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고장ㆍ발전소 정비 영향…전력 수요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계통운영센터에서 근무자들이 일일수급현황을 지켜보고 있다.2016.08.08.(뉴시스)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계통운영센터에서 근무자들이 일일수급현황을 지켜보고 있다.2016.08.08.(뉴시스)
올여름 전력공급 여력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 피크(전력 수요가 최대로 늘어나는 시기) 기준 전력 공급 능력이 9833만 kW에 이를 것으로 4일 전망했다. 1억 kW가 넘는 전력을 확보했던 지난해 여름보다 공급 여력이 200만 kW가량 줄어들었다.

전력 공급 능력이 줄어든 것은 고장이나 정비, 연료 전환 등으로 가동을 멈춘 발전소가 많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올여름 많으면 7기가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6기가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여름보다 전력 공급 능력이 100만 kW 줄어드는 셈이다. 85만 kW 규모의 양수발전소 7기도 발전기 교체 등으로 운전을 멈췄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 역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가 지난해보다 꺾일 것이라는 기상 예보 때문이다. 산업부는 올여름이 평년 수준으로 덥다면 8950만 kW, 폭염이 온다면 9130만 kW까지 전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9248만 kW였다.

예비력(전력 공급 능력과 최대 전력 수요의 차) 역시 감소가 예상된다. 평년 기준으로는 883만 kW, 혹서 기준으로는 703만 kW의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게 산업부의 목표다.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비력이 400만 k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에 들어서는 데 이보다 원전 3기 용량에 맞먹는 300만 kW를 더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여름에도 산업부는 예비력 1241만 kW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예비력이 709만 kW까지 떨어졌다.

산업부는 만일에 대비해 시운전 발전기, 석탄발전소 출력 상향 등을 통해 904만 kW 규모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키로 했다.

산업부 측은 "정부는 올여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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