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3일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 TOP10을 발표한 결과, CJ가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는 2004년 이후 16년째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진행했으며, 참여자는 1468명이다.
조사대상은 2018년 회계결산 결과 매출액 기준으로 분류된 150개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중 그룹, 지주사, 홀딩스 등 대기업그룹집단 25개사다.
설문 결과, 2019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그룹은 CJ였다. 총 25.2%의 득표율로 총 25곳 중 ‘최다득표 기업’에 선정됐다. CJ그룹은 인크루트의 지난 2004년 첫 조사 이래 7년간 10위권에 자리했음은 물론 지난해에는 1위에 오르는 등 대학생들로부터 꾸준한 선호도를 증명했다. 올해는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4명 중 1명꼴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특히 여자 대학생으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2위에는 1위와 8.1% 격차로 SK(17.1%)가 올랐고, 3위에는 LG(15.7%), 4위는 신세계(11.1%)가 꼽혀 TOP 4가 완성됐다. 이들 4곳은 공통적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는가 하면 전체 표의 7할가량을 차지하며 인기를 독식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경합을 벌였다. 5, 6위에 각각 롯데(5.7%)와 현대자동차㈜(5.2%), 7, 8위에는 한화(4.3%)와 포스코(3.8%), 9,10위는 GS(1.8%)와 현대중공업지주(1.7%) 순으로 랭크됐다.
이로써 2019년 대학생이 선호하는 재벌가 10곳의 선정이 마쳐졌다. 동시에 10인의 총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 왕좌에는 이재현(공동회장 손경식)회장이, 이어서 최태원, 구광모, 이명희, 신동빈, 정몽구, 김승연, 최정우, 허창수 회장, 권오갑 대표 순서대로 톱10에 탑승했다.
이렇듯 대학생 선호도를 판가름 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를 위해 입사 희망 그룹 1곳 및 그 이유(10개 중 단일선택)에 대해서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최다 선택이유 1위에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16.4%)이 득표했다. 이어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16.0%) △’우수한 복리후생’(14.5%) 순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급여’(9.0%)는 6위에 그쳤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학생들의 기업선택 기준이 이제는 급여에만 머물지 않고 성장 가능성과 복리후생, 기업문화와 이미지 등으로 까지 상당히 폭넓어 졌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곧 그룹선택 기준에도 투영돼 지금의 대학생들이 어떤 모습의 대기업 그룹을 원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별 선택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1위의 CJ를 선택한 이유 중에서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19.8%)이 가장 많았고, 같은 이유로 롯데(23.4%)와 현대중공업(28.6%)도 지지를 받았다. 2위의 SK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22.9%)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는데, 이는 7위의 한화(20.0%)도 마찬가지였다. 3위의 LG(20.5%) 및 현대자동차(25.6%), 포스코(23.3%)의 공통점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 △’우수한 복리후생’(SK, 22.9%) △’구성원으로서 자부심’(GS, 20.0%) 등의 이유도 선택됐다. 이렇듯 신입 구직자들의 기업 선택 배경이 상당히 다양하고 입체적임을 알 수 있다.
끝으로, 성별에 따른 기업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1,2위의 CJ와 SK의 경우 각각 여자 대학생(33.0%)과 남자 대학생(23.0%)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으며 선호 성비의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