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라지는 2%대 예금금리, 정기예금금리 열에 일곱은 2% 미만

입력 2019-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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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 은행예대금리 동반하락, 주담대 2년7개월 최저..집단대출 나홀로 급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2%대 예금금리가 또 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또다시 전멸할 수도 있어 보인다.

대출금리도 동반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집단대출만 나홀로 급등하며 1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6%로 전월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1.84%) 이후 최저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시장금리 하락에 1bp 내린 1.85%를 보인데다, 시장형 금융상품도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하락에 4bp 떨어진 1.8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형 금융상품금리는 2017년 10월(1.78%)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대출금리도 3bp 하락한 3.62%를 보였다. 역시 작년 9월(3.61%) 이후 최저치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bp 오른 3.49%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5bp 떨어진 2.93%를, 일반신용대출은 14.0bp 급락한 4.4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6년 10월(2.89%)과 전년 9월(4.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신용대출금리는 2017년 8월(66bp 급락)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집단대출은 16bp 급등한 3.28%를 보였다. 이는 작년 11월(3.30%) 이후 최고치며, 2017년 10월(30bp 급등)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기업대출은 4bp 하락한 3.67%로 지난해 10월(3.65%)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업대출은 6bp 내린 3.47%를, 중소기업대출은 4bp 하락한 3.79%를 보였다.

같은기간 시장금리도 하락했다. CD91일물 금리는 4월 1.86%에서 5월 1.84%로 떨어졌다. AAA등급 은행채의 경우 3개월물 금리는 같은기간 1.82%에서 1.78%로, 1년물 금리는 1.84%에서 1.79%로, 5년물 금리는 1.94%에서 1.88%로 하락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1.42%를 보인 반면, 총대출금리는 1bp 하락한 3.71%로 두달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표 수익성지표인 예대금리차는 1bp 축소된 2.2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1월(2.27%포인트) 이후 1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여수신비중을 보면 2%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72.4%를 차지해 작년 1월(75.2%)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2.0%에서 3%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27.6%로 떨어져 역시 지난해 1월(24.8%)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2%대 예금금리는 금리인하 기간이 한창이던 2016년 9월과 10월 100%를 기록한 바 있다. 3% 미만 가계대출 금리도 38.3%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11월(44.4%) 이후 2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전반적인 추세는 지난달과 비슷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다만 가계의 경우 대출금리가 소폭 올랐다. 일반은행과 인터넷은행간 경쟁심화로 일반신용대출금리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담대금리보다 높은 일반신용대출금리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집단대출금리 급등은 과거 승인됐던 고금리대출이 나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1년 정기예금금리는 4bp 상승한 2.36%를, 일반대출금리는 8bp 오른 10.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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