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산 육류 수입 전면 중단

입력 2019-06-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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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조된 위생 증명서 발견...수입 육류 모두 돌려보낼 예정

▲중국 베이징의 한 상점에 캐나다산 육류가 진열돼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한 상점에 캐나다산 육류가 진열돼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이 캐나다산 육류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사용이 금지된 사료 첨가제 잔여물이 검출돼 조사에 착수했다”며 “그 결과 188개의 위조된 위생 증명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에 명백한 허점이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캐나다 정부에 중국 수출용 육류 증명서 발행을 오늘부터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캐나다에서 수입한 육류를 모두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성명 발표 후 마리-클로드 비보 캐나다 농업부 장관은 “이 문제 관련해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중국 관리들과 공조해왔다”면서 가짜 수출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비보 장관은 “이번 사건은 대 중국 수출 증명서에 국한된 것이며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제품 증명서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육류 수입 중단 조치는 중국과 캐나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수배령에 따라 캐나다 당국에 체포되면서 두 나라 간 갈등이 커졌다.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 이후 중국은 자국에 머물던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전격 체포했고 캐나다산 카놀라유 수입도 중단한 바 있다.

통신은 또 최근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으로 돈육 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로 파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ASF 확산으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대폭 늘었다. 올해 5월까지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65만8236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19.8% 증가했다.

중국의 5월 돼지고기 수입량도 총 18만7459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63%가량 치솟았다. 중국의 세관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6년 8월의 19만2348t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올해 1~4월 캐나다에서 2억3526만 달러어치의 돈육을 수입했다.

캐나다산 육류 수입 전면 중단으로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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