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의 합병 첫해 상반기 실적이 합병 전인 지난해 전체 실적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인 나우콤은 올해 상반기 실적 추정 결과 매출 257억8천만원, 영업이익 42억5천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합병 전인 지난해 각 사업부문의 상반기 실적을 합산해 비교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영업이익은 23.7% 늘어났다.
특히 합병 전 보안 사업 실적만으로 비교하면, 올해 추가로 인터넷 사업 실적이 포함되어 매출은 271.1%, 영업이익은 251.2%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합병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력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입지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한 것에 기인한다.
나우콤 측은 “보안 부문의 웹 보안 신제품이 상반기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인터넷 부문의 게임과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등 차기 주력 사업이 상반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 상반기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주력 제품인 침입방지시스템(IPS)의 경쟁사가 축소되고 점유율은 증가해 여전히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위협관리시스템(TMS)과 새로 출시한 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차단 장비도 하반기 실적 달성의 주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 부문에서는 게임과 CDN, 인터넷방송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게임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주력게임인 테일즈런너 외에도 쌈박, 오투잼 등 신규 게임 라인업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게임 매출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 진출한 CDN 사업은 독자적인 원가절감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터넷방송 아프리카는 동영상광고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아프리카 게임TV의 성과가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나우콤 김대연 대표는 “DDoS 차단 장비, 게임, CDN 등 하반기 주력 아이템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미 관련 성과가 이달 실적에 반영되는 등 하반기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