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등급 상향은 회사의 이익창출력 대비 부담이 크지 않고, 재무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통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국내 승강기산업은 고층건물 증가와 더불어 양호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 상회하는 과점적 시장구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10년 이후 41~4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2018년까지 5년 평균 EBIT/매출액 8.9%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이후 해외법인의 실적저하와 수익성이 낮은 관계사들의 연결편입, 국내 시장의 경쟁심화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하지만 제조부문에 비해 채산성이 높은 유지보수 부문의 실적비중 확대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 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1230억 원)로 차입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017년 말 4949억 원에서 지난해 말 3880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 149.0%, 부(-)의 순차입금 구조를 보이는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 하고 있다.
나신평은 “중국 신공장 건설, 이천공장 이전 등 신규투자 확대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자금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력과 보유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