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뽑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4일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발표했다. 2004년 이후 16년째 지속 중인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는 매해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 신입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10위까지 순위화해 발표해 왔다.
16년간 누적 참여자는 2만5000명,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36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의 기업 선호도를 세밀히 분석할 수 있음은 물론 연도별 달라지는 순위를 통해 기업들의 활약상, 채용시장 트렌드까지 반추해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서 16년간 조사를 이어온 곳은 인크루트가 유일하다. 올해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했다. 총 참여자 1468명 중 대학생 회원 929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2019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네이버'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7.4%의 득표율을 획득해 총 121개 기업 중 ‘최다득표 기업’으로 꼽혔다.
네이버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1위를 거머쥔 이후 올해로 세 번째 1위를 수성했다. 네이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24.2%)'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율 성비는 남자(32.8%)보다 여자(67.2%)가 두 배 높았다.
2위에는 1위와 0.2% 격차로 △CJ ENM(7.2%)이 올랐다. 2017년 3위 첫 진입 이후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더욱이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10년 연속 1위라는 대 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6.2%)마저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동 3위에 이어 올해 역시 3위에 꼽혔다.
4, 5, 6위는 순서대로 SK하이닉스(4.4%), 대한항공(4.3%), CJ제일제당(4.2%)이 올랐는데, 득표 차가 각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4위의 SK하이닉스는 첫 순위진입을, 5위의 대한항공은 3년 만에 10위권에 귀환해 각각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2006년 7위로 진입한 후 11년 연속 TOP 10, 2014년에는 대망의 1위에 오르며 선방했지만 같은 해 일명 땅콩회항 논란 이후 2016년 10위를 마지막으로 순위권 밖으로 물러난 바 있다.
이어서 아모레퍼시픽(3.6%), 포스코(3.4%), 현대자동차(3.3%)가 각각 7, 8, 9위를 차지했다. 3개사 모두 그간 지속해서 높은 득표를 받았던 곳들인 만큼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한 것인데, 특히 8위의 포스코는 2017년 깜짝 1위에 오르기도. 끝으로 10위의 호텔신라(3.0%) 역시 올해 첫 TOP10 진입의 쾌거를 이뤘고, 동시에 ‘호텔ㆍ레저’ 업종 역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성별에 따른 기업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남녀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는 각각 삼성전자(男 9.2%)와 CJ ENM(女 10.2%)이 올랐다. 이어서 남자 대학생들은 SK하이닉스(6.0%), 네이버(6.0%), 포스코(5.2%)를, 반대로 여자 대학생들은 네이버(8.4%), CJ제일제당(5.3%), 아모레퍼시픽(5.1%) 순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