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유럽서,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미국서 각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LED와 LCD를 각각 주력으로 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도 지역별로 분화되고 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서 따르면 올해 1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럽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1.4%에 달했다.
그중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패널의 점유율은 65.1%에 이른다. 반면 미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CD 패널의 점유율이 63.8%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상대적으로 신기술 수용도 빠르고 적당한 크기를 선호해 OLED TV가 인기인 반면 미국은 가정집이 대부분 넓은 편이어서 70인치 이상 크기의 제품이 많이 나오는 LCD TV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점유율 56%로 OLED TV 최대 경쟁사인 일본 소니(20.9%)를 큰 차로 따돌렸다.
반면 미국의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82.6%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LG전자가 10.6%로 뒤를 이었다.
다만, 프리미엄 TV 시장의 점유율은 1%(수량 기준)에 불과해,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0달러(약 23만원) 이하 시장이 전체의 21.1%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 500∼750달러(58만∼81만원) 시장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