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분양 시장의 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는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 온도차는 여전하지만 수요자들은 분양 물량별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인포가 3분기(7~9월) 전국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5만9746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만1745가구 대비 88.2%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4560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57.8%를 차지한다. 지방광역시는 1만5173가구로 뒤를 이었으며 지방도시는 1만13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2.9%가 줄어든다.
특히 서울의 공급이 주춤한 사이 지방 광역시들의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 대구, 광주의 경우 분양가 상승폭이 서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다. 대구가 지난해 5월 대비 12.71% 오르며 서울(12.54%) 보다 소폭 더 올랐고 대전과 광주는 각각 20.51%, 20.99% 상승하며 폭등했다. 1년 전 새 아파트 분양가보다 20% 이상 오른 지역은 대전과 광주가 유일하다.
이는 최근 세 지역의 분양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서울이 90.3을 기록한 반면 대전이 91.3, 대구가 100.0, 광주가 92.3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세 지역 모두 분양경기가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건설사들도 수요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 상품 등 신기술 접목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고 금융혜택 제공 등의 혜택도 꾸준히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