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다만 1180원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하룻만에 떨어져 1090원선을 밑돌았다.
별다른 특징없이 위안화 하락에 연동했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대내외 주가가 상승했고, 외국인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 반면 118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안화에 연동했을뿐 맹탕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1170원대 후반에서 1190원대 초반에 갇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180원이 지지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62원 떨어진 1086.47원을 기록했다. 4일 2년7개월만에 최고치였던 1096.0원을 기록한 후 등락장이 지속되고 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0/1183.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8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하는 장세였다. 코스피도 좋고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괜찮았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일정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다만 118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가 많았다. 1180원이 지지됐다는데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당분간 1175원에서 11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레인지는 좀 넓었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맹탕장이었다. 위안화 영향을 조금 받았던 정도다. 전날 실수급인 바이 물량에 오른 것을 뒤집어 놓은 모양새”라며 “위안화가 하락했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매수해 준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이 활발히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80원이 쉽게 무너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듯 하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6개월간 1110원에서 1135원대에 갇혔던 것처럼 상당기간 1170원대 후반에서 1190원대 초반 사이를 오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오른 109.62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상승한 1.131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33위안(0.19%) 하락한 6.929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32포인트(0.59%) 오른 2111.81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7.65포인트(1.06%) 급등한 728.79를 보였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684억60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는 7억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