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중공업 노조 사태…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

입력 2019-05-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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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최근 발생한 현대중공업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경총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기업결합이라는 경영 사안에 대해 파업하는 것 자체가 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폭력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및 물적 분할에 반대하면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금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2일과 27일 서울사무소와 울산 본사에 불법 난입을 시도했고, 회사시설과 주주총회 예정 장소인 한마음 회관을 불법 점거 중이다.

경총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기업 간의 과당 경쟁에 따른 출혈 수주, 생산설비 과잉, 산업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제경쟁력이 하락했다”며 “조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과 기엽 결합 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노조는 기득권 강화만을 생각하며 무조건 반대하고 있고, 기업결합 과정에서 회사 측이 고용안정과 단협 승계까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노조는 기업 결합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현대중공업 사태를 통해 현재의 갈등적·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협력적·타협적 관계로 선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총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국 투자기업들까지도 우리나라 강성노조와 후진적인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따라 커다란 경영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ILO 핵심협약 비준 사안과 결부된 노동계의 단결권 확대권 요구는 기업단위의 노사관계 문제를 현재보다 더욱 어렵게 한다. 정부는 이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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