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故최종근 하사 여동생 추모글…"오빠 이제 편안하게 있어"

입력 2019-05-26 22:42 수정 2019-05-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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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해군 페이스북)
(출처=뉴시스, 해군 페이스북)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여동생이 오빠를 그리며 추모 글을 게재했다.

최종근 하사의 여동생은 최근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 "이제는 힘들게 말고 편안하게 있어 달라"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 씨는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되냐. 1년 반 만에 보는 건데 믿기지 않는다"라며 "오빠한테 할 말도 많고 들을 말도 많은데 이제 못하고, 못 듣는 거냐. 나보고 조심히 귀국하라더니, 오빠도 조심히 복귀한다더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 되면 안 되냐고 빌었는데, 그 차갑고 딱딱한 몸을 만지고 나니 이제 그런 희망마저 못 가진다"면서 "진짜 오빠없는거냐, 아니라고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최 씨는 "마지막으로 보는데 눈 한 번 못 뜨고. 우리가 그렇게 소리 질렀는데"라며 "이제는 힘들게 말고,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줘"라고 전했다. 또 "오빠를 잃은 게 아니다"면서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주겠다. 꼭 들어달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 하사의 생전 선임병도 "진짜 너같이 착한 후임은 없을 거다. 진짜 마음 아프다"라며 글을 남겼다. 친구 역시 "종근아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다. 편안하게 있어라. 사랑한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최 하사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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