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 편의점 24시간 영업 재검토 찬성 73% 달해

입력 2019-05-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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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이용객도 58%가 찬성

▲일본 교토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 출처 게티이미지
▲일본 교토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 출처 게티이미지
일본 소비자의 대다수가 편의점 24시간 영업 폐지 움직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6%가 편의점 각사가 검토를 강요당하고 있는 24시간 영업 재검토에 찬성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야 이용객 감소와 더불어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매장 측의 사정을 이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편의점 업체들은 24시간 영업 폐지에 신중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어 소비자와의 의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문은 리서치 업체 마크로밀에 의뢰해 5월 10~11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일본 전역에서 총 4841건의 회답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1.1%였으며 ‘대체로 찬성’은 31.5%로 나타났다. 심야 이용이 적은 소비자 일수록 찬성이 많았지만 심야에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의 58.3%도 재검토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도쿄(79.6%)와 아이치현(85.4%), 지바현(81.6%) 등 수도권에서 찬성 답변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편의점 대기업들은 물류 효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일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출점 경쟁이 치열해 모든 상점이 24시간 영업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용하는 편의점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46.4%가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영업’, 42.6%는 ‘도시락, 반찬과 신선식품 구비’라고 각각 답했다. ‘24시간 영업’이라고 답한 비율은 19.0%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24시간 영업 재검토에 ‘찬성’ 응답 비율이 53.7%로 가장 컸다. 반면 젊은 세대는 찬성 비율이 20~24세가 34.6%, 25~29세는 37.5%에 그쳤다.

세븐일레븐이 1970년대 일본 최초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할 당시 주요 타깃은 젊은 세대였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편의점이 사회 인프라로 정착되면서 고객층이 크게 확대됐으며 주간 활동이 많은 고령자 이용이 늘어나 24시간 영업 재검토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일하는 방식 개혁’이 확산하면서 야근이 줄어들어 최근 3년간 심야 이용이 ‘늘었다’나 ‘대체로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10.7%로, ‘줄었다’와 ‘대체로 줄었다’의 32.6%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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