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화학이 자외선 차단용 산화아연의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 개발은 마쳤지만 소재는 제품 개선 문제로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다.
23일 한일화학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용 산화아연 소재는 현재 고객사 샘플 테스트 단계”라며 “소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자외선 차단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산화아연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격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 독일, 미국 순이다.
한일화학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자외선 차단용 산화아연의 국산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현재는 연간 200톤 규모의 습식제조 설비를 구축, 고순도 산화아연 제조를 할 수 있는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순도 산화아연을 활용, 균일한 표면 개질 및 분쇄기술을 통해 고농도ㆍ저점도 분산액 제조를 할 수 있는 30~40나노급의 초미립 산화아연 개발에 성공했다. 자외선 차단용 산화아연 전용 설비는 연간 70톤 규모다. 고객사 샘플 테스트 및 초미립 산화아연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이며, 회사 내부에선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일화학은 경기도 시흥시 공단1대로에 소재한 3만3001㎥(9982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공장 이전 대상지는 충남 당진 석문 산단이다. 한일화학은 2018년 7월 신공장 부지로 충남 당진시 석문 산단 소재 8만2863㎥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투자금은 181억 원에 달한다. 현재 시화 공장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새로운 투자가 어려우며 환경규제가 강화된 상태다. 향후 계획은 2~3년에 걸쳐 석문 산단 공장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설비 증설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