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붐 일어나나

입력 2019-05-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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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지배구조를 놓고 한진칼과 대립각을 세운 강성부펀드(KCGI)를 필두로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확산하고 있다. 공모펀드가 침체되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사모펀드 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사회책임투자(ESG) 전용 투자를 위한 신규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SG 관련 투자를 위해 1000억 원을 모집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KCGI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5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기를 완료했다. 15일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날이다.

앞서 1~4호 펀드를 설립한 KCGI는 100%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 등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 14.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때문에 이번 5호 펀드 역시 한진칼 압박용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KCGI 측은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올해 들어 행동주의 전략의 사모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밸류 사파이어밸류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올해 네 번째 사모펀드다.

초기 설정액은 90억 원으로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국내 기업 위주로 들어가 주주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스페셜시추에이션(SS) 투자 전담본부를 신설했다. SS본부는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이슈 해소나 △기업회생과 파산 등 구조조정이 필요해 특수 상황이 발생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강나영 전 도이치증권 상무를 SS본부 담당 임원(상무)으로 선임하며 관련투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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