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더위에 냉방 가전, 자외선 차단제 등 여름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유통 비수기로 불리는 4월 소비 지수가 덩달아 뛰었다.
빅데이터 기반 L.POINT 멤버십과 간편결제 L.pay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가 3900만 L.POINT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결과, 올해 4월 L.POINT 소비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3월보다 0.1%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멤버스 측은 "4월은 신학기, 연휴 등의 특수가 없는 유통 비수기인 터라 대부분의 유통 영역에서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가전 전문 판매점과 인터넷 쇼핑에서 여름 관련 상품 소비가 늘어 L.POINT 소비 지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전 전문 판매점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0.2% 상승했고, 인터넷 쇼핑 또한 가전제품은 물론 패션 잡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다.
실제로 20대와 30대의 경우 편의점 소비는 줄였으나, 인터넷 쇼핑과 가전 전문 판매점에서의 지출은 크게 늘렸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인터넷 쇼핑이 크게 확대했고, 여성은 냉방 가전, 건조기 및 홈뷰티 제품 등에 소비를 늘리면서 가전 전문 판매점에서의 전 연령대 소비가 증가했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 부문장은 “지난 4월은 꽃샘추위, 초여름 기온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 달이었다. 이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여름 의류, 에어컨, 수박 등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냉방 가전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 특수와 징검다리 연휴 덕분에 유통 전반에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