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출하량이 6분기 만에 역신장을 멈추고 전년 대비 성장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56만 대, 노트북 99만 대, 전체 155만 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했다.
이로써 국내 PC 출하량은 2017년 3분기 이래 이어진 역신장 고리를 끊게 됐다.
노트북의 비중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64.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터블이 2.8배 성장하였으며, 두께 15mm 미만 울트라슬림과 휴대가 용이한 13형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트라슬림은 11형부터 17형에 이르기까지 화면 사이즈가 다양해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게이밍 PC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기존 게임 위주로 순위권이 유지됨에 따라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 부문은 98만 대 출하되며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신학기 프로모션에 힘입어 컨버터블과 두께 15mm 미만의 울트라슬림이 전체 수요를 견인하였다.
공공 부문은 18.7% 줄어든 9만여 대 출하에 그친 반면, 교육 부문은 IT 투자 확대로 30.3% 성장한 11만여 대로 증가했다. 기업 부문은 2.1% 감소한 약 40만 대를 출하하였으며, 중소기업 보다는 금융, 제조, 의료 등 대기업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1분기 PC 시장 성장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교체 수요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전망하기는 이르다”며 “컨버터블, 15mm 미만 울트라슬림 등 폼펙터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서비스 형태로서의 PC 공급, 엣지 컴퓨팅과의 접목, 5G를 포함한 네트워크의 활용 등 새로운 IT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