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OLED·전지박·동박·화장품 등 소재사업 부문(두산솔루스)과 연료전지 사업부문(두산퓨얼셀)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두산(존속), 두산솔루스(신설), 두산퓨얼셀(신설) 각각 90.6% : 3.3% : 6.1이다. 오는 8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두산은 변경상장 되며, 분할신설법인은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를 통해 10월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인적분할의 경우 분할 전후로 기업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분할되는 회사의 가치가 상장 이후 얼마나 증가 하느냐에 따라서 분할 후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의 경우 올해 예상 순이익에 피어 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적용하면 약 4000억 원 전후의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하고, 또한 두산퓨얼셀의 경우도 PSR 밸류에이션 적용 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적분할 이전 두산 주가에 이런 가치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두산의 주가는 5월에 예정된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유상증자 등이 일단락 되면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 분할신설법인의 성장성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계기가 마련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