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14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유치 추진 계획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산업부와 부산시는 '인간, 기술, 문화-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북항 일대에 2030년 등록박람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이 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처음으로 국내에서 등록박람회가 열리게 된다. 등록박람회는 인정박람회보다 규모도 크고 주제도 넓다. 한국은 1993년과 2012년 각각 대전과 여수에서 인정박람회를 열었지만 등록박람회는 한 번도 유치하지 못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차례(오사카ㆍ오키나와ㆍ츠쿠바ㆍ아이치), 1차례(상하이)씩 인정박람회를 유치했다.
산업부는 2030년 부산 박람회의 생산 유발 효과가 4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12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냈던 여수엑스포보다 3배 넘게 큰 규모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50만 개가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박람회장 부지를 비즈니스 지구, 복합문화지구, 해양산업 R&D 지구로 나눠 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 등록박람회 개최지는 2021년 유치 신청과 2022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를 거쳐, 2023년 BIE 총회 투표에서 최종 결정된다. 프랑스와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등 6~7개국이 2030년 등록박람회 유치를 두고 한국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도 이들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 측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성공한다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의 신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