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올해 건설분야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사고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예방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추락재해 예방을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CEO들에게 "원·하청 구분 없이 현장 인력의 안전을 살피면서 일선 현장에서 직접 안전을 담당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분야에서 사고사망자 감축 등 재해예방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전체 971명으로, 이중 건설분야 사망자가 50%(4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분야에서 발생한 재해 중 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큰 비중(60%, 290명)을 차지하며, 지난 10년간의 추이도 답보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획기적인 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건설분야 추락 사고방지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사금액, 안전경영역량, 행정대상, 사망자수 등을 고려해 건설공사 규모에 따라 차등 관리하기로 했다.
공사금액 120억 원 이상의 공사는 안전보건경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건설사가 시공하는 전국의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3억 원 이상 120억 원 미만의 건설현장 약 7만3000곳에 행정역량을 집중해 예방감독을 할 방침이다.
3억 원 미만의 공사는 건설현장 수가 많고(35만곳) 공사가 짧은 기간에 끝나는 점을 감안해 민간재해예방기관 등을 통해 기술지도를 실시하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패트롤 순찰·감독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안전수칙 준수 등 자율관리 방안을 담은 '안전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