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국내주식형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 749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19.66%에 달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9.14%)의 2.15배 수준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유형의 펀드들과 비교해도 높다. 해외채권형(4.52%)이나 국내혼합형(3.87%), 해외부동산형(3.08%), 국내부동산형(1.01%), 국내채권형(0.94%)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올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이유는 미국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올랐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7.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0%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0%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11.7% 올랐다.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포함된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1.95%와 19.88%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올해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지난달 말 현재 130.60달러로 작년 말보다 28.6%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28.3%, 애플은 27.2% 상승했다.
최근 미국, 중국의 경기 지표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당분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1%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이달 2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06%로 지난달 말 대비 소폭 올랐다. 신흥아시아주식형과 북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2.35%와 20.10% 수준이었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8.68%로 지난달 말보다 다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