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차 부품 사업을 매각하고 트랙터 사업에 집중한 지 1년 만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트랙터 생산량 2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자율주행 트렉터를 공개했다.
LS엠트론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일 LS엠트론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일 자동차 부품 사업을 물적 분할하고, 분할 법인 지분 80.1%를 미국의 자동차 부품 회사 쿠퍼스탠더드에 매각했다.
LS엠트론은 이전에도 일부 부품 사업을 매각했었다. 2017년에는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게 LS오토모티브 지분과 동박ㆍ박막 사업을 매각했다.
부품 사업 매각은 그룹 핵심사업인 트랙터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조처였다.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약 70조 원 규모로, 연평균 6.9% 성장하는 잠재성이 높은 곳이다.
사업 정리를 단행한 이후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 무인 경작이 가능한 5G(5세대) 이동통신 원격제어 트랙터를 공개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 트랙터 기업 최초로 연간 생산량 2만 대를 돌파했다. 2010년 연간 생산량 1만 대 돌파 후 8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직진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글로벌 트랙터 업체 중 한 곳인 미국의 존 디어는 이미 자율주행 트랙터를 시장에 선보였고, 영국의 CNH은 운전석 자체가 없는 트랙터를 개발하는 등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조처였다.
LS엠트론이 공개한 트랙터는 자율주행 1단계로 별도의 핸들 조작 없이 설정한 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고,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작업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LS엠트론은 안주하지 않고 2021년까지 탑승자 감시하에 트랙터가 무인 작업을 시행하게 되며, 장애물 감지 시 정지하는 수준까지의 기술을 고안할 방침이다.
2022년에는 자율주행 마지막 단계인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당사의 핵심사업인 트렉터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