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켄인스티튜트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회담은 중요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1년 넘게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분쟁을 해소하고 세계 양대 경제국 간의 관계를 정리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현재 ‘마지막 바퀴(Final Laps)’에 들어섰다”며 “양측은 합의에 더욱 근접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논의는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아예 무산시킬 지점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장관급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무역회담을 재개한다. 다음 달 8일에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말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회담을 그만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는 지난 25일 백악관 직원 가족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므누신 장관은 협상이 늦어도 6월 말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지’라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현재 남은 쟁점 사안으로 합의 이행 방법과 미국의 관세 전면 또는 부분적 철폐 여부를 꼽았다. 므누신 장관은 이달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양측이 서로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 베이징 회담에서는 중국의 오랜 관습인 기업 보조금 지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중국 등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한시적 예외 적용 중단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