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BS)
'제주 4.3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3일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다큐프라임-바람의 집'이 방송된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이 다큐멘터리는 전날(2일) 첫 방송에 이어 이날 방송으로 2부작 방영을 마무리한다.
'바람의 집'이 '제주 4.3 사건'을 대하는 방식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함으로써 이뤄졌다. 다섯 명의 노인들이 온몸으로 써내려간 '구술사'로서 처참하고 잔인했던 당시의 상황들이 구구절절 전해진 것.
특히 '제주 4.3 사건' 생존 수형인들이 남긴 당시의 기억은 아릿하기 그지없다. 박내은(89) 옹은 "다시 그런 사건을 만나면 자살해 죽지. 그 꼴 안 보겠다"라면서 "당신은 안 봤으니 모른다. 본 사람밖에 모른다"라고 소회했다. 부원휴(91) 옹 역시 "억울하게 개죽음 당한 사람 천지다"라면서 "시국을 잘못 나 죽은 거지. 이게 무슨 사상인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람의 집'은 '제주 4.3 사건' 생존 수형인 18명에 대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이 중 5명의 증언이 재구성돼 영상으로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