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가별 맞춤 전략 통했다

입력 2019-03-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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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부족한 인프라 공급...佛 법인 지난해 1300억 수주

▲LS전선 직원이 500kV HVDC(고압직류송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 직원이 500kV HVDC(고압직류송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이 올해 국가별 맞춤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20일 LS전선에 따르면 우선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전체 발전의 60% 이상을 아마존강, 파라나강 등을 이용한 수력에 의존하는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제공한다.

브라질의 전력망 운영 회사인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 섬에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지중 케이블 약 100㎞를 공급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을 추진 중인 대만에서도 LS전선은 수주를 따냈다. 1월에는 독일의 풍력발전 회사인 wpd사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대만의 원린현 앞바다에 해상풍력 단지 66㎸급 해저케이블 170㎞를 공급한다.

LS전선은 우리나라에 비해 통신 속도가 느린 유럽에도 진출해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전력 케이블 중심의 영국 판매법인과 별도로 통신 케이블 중심의 판매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한 것이다.

프랑스 법인은 작년 1년 동안 약 1300억 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2017년 유럽에서 거둔 수주액(약 50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폴란드 공장 일부에 광케이블 설비를 도입, 다음 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와 베트남에 이은 LS전선의 3번째 광케이블 생산라인으로, 연간 약 300만 f.㎞(파이버 킬로미터)의 제품을 생산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LS전선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미얀마에서 전력 케이블 공장(LSGM) 준공식을 가졌다. 미얀마 최대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장인 LSGM은 우선 가공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향후 MV(중압)와 HV(고압) 케이블도 양산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차관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억 달러(1130억 원) 이상을 수주했다. 방글라데시 전력청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뢰를 쌓은 후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둔 성과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현지 케이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LS전선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진다.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전선업체로서는 최초의 유럽 생산법인이다. 유럽 완성차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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