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는 18일(현지시간) 월드페이를 350억 달러(약 40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전자결제와 금융 IT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글로벌 강자가 탄생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FIS의 월드페이 인수는 자사 M&A 중 최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그만큼 전자결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월드페이 주주들은 한 주당 11달러의 현금과 FIS 주식 0.9287주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15일 월드페이 종가에 약 14%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수 이후 FIS 주주가 지분 53%를, 월드페이 측은 47%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서 최근 수년간 결제 부문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결제 시스템을 제공했던 대기업이나 사모펀드가 IT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스타트업들을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파이서브는 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를 2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사모펀드 KKR가 퍼스트데이터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팔은 지난해 5월 스웨덴 전자결제 업체 아이제틀을 22억 달러에 사들였다.
WSJ는 FIS와 월드페이의 결합으로 연매출이 5억 달러 추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결제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약 4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IS는 은행들이 신용카드 거래나 자동차 대출을 처리하는 것을 돕고 펀드 후선업무를 지원하는 등 금융 관련 IT 서비스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FIS는 자사 기술을 사용해 거래되는 자금 규모가 연간 9조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닐슨리포트에 따르면 FIS는 결제사업에서는 세계 126위에 그쳤다. 그러나 월드페이 인수로 글로벌 결제사업에서 단숨에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월드페이는 매년 146개국에서 약 400억 회의 결제를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