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는 인턴 연구원들이 만든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을 ‘인간-로봇 상호작용 국제회의’에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의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관하고 구글, 디즈니리서치랩, MIT 프레스, ABB, 혼다, 토요타랩이 후원하는 국제회의다.
인간ㆍ로봇 상호작용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다.
올해로 14차를 맞는 회의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6기 인턴들은 관련 분야의 전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에어카트 휠체어 프로젝트에 대한 논문 발표와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특히 해당 학회의 학생 디자인 컴퍼티션(SDC)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6기 인턴들은 지난해 8월 네이버랩스에 입사한 김민경, 김근욱, 문정욱, 김재훈, 이호태씨 등 5인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기술력과 실용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발표자로 나선 김근욱 씨는 “에어카트 기술을 실생활 속에서 더 유용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방법에 대해 고민한 끝에 지난 8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프로토타입 완성부터 학회 발표까지 약 6개월간 많은 도움을 주신 네이버랩스 엔지니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어카트 휠체어는 보조자의 근력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탑승자와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보조자는 에어카트의 근력 증강 기술을 응용·발전시킨 기술을 통해, 탑승자의 무게 변화 등에 관계없이 비탈길처럼 경사가 있는 곳에서도 적은 힘으로 쉽고 편리하게 휠체어를 밀 수 있다.
네이버랩스 인턴 연구원들은 단순한 에어카트와 휠체어 간 기술 결합에 그치지 않고 탑승자와 보조자간 인터랙션까지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연구실과 협력하며, 실제 탑승자와 보조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휠체어 설계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번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은 HRI 관점에서 로봇과 사람이 더 잘 인터랙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다양한 기술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들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