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필리핀 첫 수출

입력 2019-03-13 15:20 수정 2019-03-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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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ㆍ코이카, 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

▲필리핀 바기오시에 구축된 시설팜 전경.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1호다.(사진제공=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필리핀 바기오시에 구축된 시설팜 전경.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1호다.(사진제공=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형 스마트팜이 필리핀에 처음 수출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이달 8일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필리핀 농업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와 함께 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에마누엘 피뇰 필리핀 농업부 장관과 현지 농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1차년도에 구축된 시설팜은 바기오시 식물산업국(BPI) 부지 내에 있으며 한국 선진 시설하우스 및 재배기술 실습을 위한 연구용 2동(840㎡)과 농가 시설재배 노하우 습득 및 소득 향상, 농가 자립기반 지원을 위한 교육용(6718㎡)으로 구성됐다.

이날 현지 대형유통사(3개소) 및 협동조합(4개소)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시설팜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주당 최대 300kg까지 납품할 수 있는 판로도 확보했다.

시설팜 구축은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지원으로 진행된 필리핀 시설팜 구축을 통한 토마토 생산 최적화 및 고품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IBS는 개발도상국 사회 개발 문제 해결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충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한 사업을 일컫는다.

이 사업은 필리핀 토마토의 생산 및 유통 기반을 지원해 우리나라 국격을 향상하고 국내 농기자재 및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설팜 구축, 공동브랜드 개발 및 판매망 확보, 토마토 품목공동체 구성 및 공동출하 등 필리핀 토마토 공급사슬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재원은 28억 원으로 KOICA 70%, 민간기업 30%를 부담했다.

피뇰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이날 "민다나오 다바오 지역 등에 동일한 토마토 시설팜 구축사업을 필리핀 농업부 자체예산으로 실시하겠다"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경아 농정원 총괄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기업협력형 정부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한국의 농정원과 스마트팜 전문기업이 공동 참여해 필리핀 기후조건과 농가 상황 등에 맞게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관합동으로 필리핀 스마트팜 2차 지원 사업을 2020년부터 4년간 필리핀 민다나오(남섬), 비사야스(중섬) 등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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