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필리핀이었다. 필리핀의 초미세먼지(PM2.5) 수치는 14.6µg/m³로 나타났다. 이는 인접국인 태국(18.5µg/m³), 캄보디아(20.1µg/m³), 베트남(32.9µg/m³), 인도네시아(42.0µg/m³)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필리핀 관광부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도시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필리핀 11개 도시가 청정지역도시 상위 15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 라구나주의 칼람바는 초미세먼지 수치 9.3µg/m³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도시로 선정됐다.
발렌수엘라 시티(9.3µg/m³), 카르모나 시티(10.9µg/m³), 파라냐케(12.2µg/m³), 다바오(12.2µg/m³), 마카티(13.7µg/m³), 마닐라(14.3µg/m³), 만달루용(14.5µg/m³), 발랑가(16.1µg/m³), 퀘존(17.5µg/m³), 라스 피냐스(17.9µg/m³)가 차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필리핀은 정부 차원에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관광지인 보라카이를 자연 파괴 문제로 과감히 폐쇄하고 6개월간 관광객을 받지 않았다. 최근에는 필리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지프니’를 점진적으로 친환경 전기 지프니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지속가능한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가 특히 반갑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