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증시의 경기 둔화 이슈와 바이오 업종 부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부진을 겪을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매물이 대거 출회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느린 성장이 New Normal’ 이라는 발언도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련 이슈들은 전날 한국 증시에 적용됐기 때문에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소비진작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ECB(유럽중앙은행) 또한 신 LTRO(장기대출 프로그램)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위축을 제한한다. 미국 또한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12 개월 선행 PBR이 0.86 배에 그치는 등 펀더멘탈이 주요국 보다 양호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제한될 수 있다.
전날 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달러·원과 엔화의 변화가 제한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당분간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 전망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 중국 증시의 상승 탄력은 2분기부터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부터 중국 경제지표가 실제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제는 기대감보다는 확인이 필요할 때다.
현재 중국의 경우 실물지표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심리지표의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발표됐다. 다만 전인대에서 추가적으로 서프라이즈를 줄 만한 정책이 발표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승 속도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상해종합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 부담은 높지 않기 때문에 중국 증시는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 때부터는 상위 성과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면 2분기부터는 실제 경기 확장 국면에서 유리한 “가치” 스타일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