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휴먼컴퍼지트와 풍력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공급계약

입력 2019-03-06 11:59 수정 2019-03-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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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소재분야 기업 한국카본이 국내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풍력용 탄소섬유 소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한국카본은 ㈜휴먼컴퍼지트와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연간 30세트의 탄소섬유 발전기를 전략물량으로서 확보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이 중 7세트에 적용되는 건으로 총 9억5000만 원 규모다.

한국카본은 2017년 7월 두산중공업이 주관한 탄소섬유 풍력 블레이드 개발 과제를 성료하고 함께 과제에 참가한 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실증단지 내 14세트에 대한 공급을 완료한 상태다.

탄소섬유 소재는 유리섬유와 비교해 30% 낮은 밀도로 가볍지만 강성은 3배 뛰어나다. 한국카본의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블레이드의 스파캡(하중을 지지하는 뼈대 역할) 부분에 적용돼 더욱 긴 블레이드를 제조케 함으로써 전력 생산량을 크게 높여준다.

특히 한국카본의 제품은 해외 경쟁사의 120℃보다 훨씬 낮은 80℃에서 경화되는 특징을 지녔다. 이는 몰드의 열변형을 방지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며, 함께 사용되는 유리섬유 소재와도 적합성이 좋아 양 소재 간 접착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블레이드의 품질을 개선시킨다.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 또한 TBC(Torsion-Bending-Coupling)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는 블레이드 형상이 바람의 하중에 따라 변화해 부가 하중을 낮춰주는 기술로 2세대 블레이드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남은 물량 23세트에 대한 추가 수주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현재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8MW급 초대형 발전기에도 당사의 탄소섬유 복합소재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카본과 휴먼컴퍼지트는 국내 풍력 산업 시작단계에 있어 공급망 구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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