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SK에 대해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로 기업가치가 재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100% 자회사인 SK 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해 조현병, 집중력 장애, 파킨슨,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관련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며 “그 중 독자개발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 월 FDA(미국식품의약국)에 NDA(신약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세노바메이트가 FDA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2020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억 달러 수준에서 2021년 70 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SK 바이오팜 장부가인 4787억 원보다 10배 이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금으로 1억 달러를 받고, 유럽에서 시판 허가가 나면 4억3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벨테라퓨틱스은 올해 EMA에 NDA를 제출할 계획으로 현지에서 별도 임상을 하지 않고 신약 허가 심사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허가를 받게 된다면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주당 배당금은 2016년 3700원, 2017년 4000원, 2018년 5000원으로 상향돼 왔다”며 “IPO(기업공개)나 지분 매각 등 투자대금 회수가 이뤄지면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해왔는데, 하반기 SK바이오팜 IPO 성공시 특별배당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