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 활용방안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 조례'개정안이 본격적으로 통과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공장부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구역내 공장부지 비율이 10% 이상, 30% 미만일 경우, 전체 사업구역 면적의 20%만 산업시설 부지로 확보하면 나머지 80%사업구역에 공동주택을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준공업지역 안에서 공동주택, 노인복지주택, 주거복합건물과 오피스텔 건립 시 임대기간이 10년이상인 임대주택을 포함 할 경우,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300%까지 완화, 공장부지개발이 종전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 주요 공장부지 개발예정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6개 사업장, 총 24만8402㎡, 인천은 2개 사업장, 총 164만9000㎡, 평택 청북지구 8개 사업장, 202만㎡, 용인흥덕지구 89만7402㎡에 이르는 사업부지에서 아파트, 주상복합, 복합단지가 분양중이거나 개발될 예정이어서 인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분양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옛 대성 연탄공장부지 약 3만㎡)디규브시티와 인천 남동구 고잔동(옛 한화화학 공장부지 약 237만㎡)에코메트로2차 아파트의 경우 5.61:1,8: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옛 공장부지의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서울시는 고장부지의 지가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급격한 지가변동이 있는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므로 공장부지 인근 투자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해 연구원은"이미 준공업지에 대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근 부동산시장의 가격이 뛰는 만큼, 뒤 늦은 추격매수는 자칫 실패할 수 있다"며"준공업지의 사업실시계획 여부와 주변시에의 적정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수도권 주요공장부지의 개발예정지 입지분석'
반도건설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대한통운 물류창고부지 2만2282㎡에서 반도'유보라팰리스'주택형 108~251㎡ 총299가구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오는 2010년 4월 입주 예정이며,지하철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삼호는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 부지 3만3802㎡에서 'e-편한세상' 주택형151~215㎡ 총 289가구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북단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고 한강이 인접해 있다.
이와함께, 서초구 서초동 1322번지 일대 3만3719㎡ 규모의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에 '롯데타운'건설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사업일정은 현재 미정이지만, 초대형 오피스와 호텔, 백화점,주상복합 아파트 등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KT지사부지 9만9000㎡에서 '푸르지오' 주택형 84~194㎡ 총1054가구 일부 잔여분을 분양중에 있다. 오는 2010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도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5월 동양제철화학과 CDL(싱가폴 부동산회사)가 용현.학익구역 동양제철화학 공장부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체결로 CDL은 1억5000만~3억달러 규모 자본을 투자하고 동양제철화학은 155만㎡ 중 자사부지 112만㎡를 제공키로 하면서 복합단지, 의료시설, 휴양단지 등이 조성된다.
오는 2009년 복합단지 착공(1단계)개발을 시작으로, 2010년 주거단지 개발(2단계), 2011년 휴양단지 개발(3단계)에 들어가 2012년 용현,학익 구역이 재탄생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