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양국 정상의 친교 만찬이 핵 담판의 결과물이 될 '하노이 선언'의 내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21일부터 시작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실무선에서 할 수 있는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회동 소식도 아직 들리지 않는 만큼, 스티븐 비건-김혁철의 실무협상 내용을 토대로 이들이 비핵화 및 상응 조치에 대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CNBC는 또 "막판 조율과 동시에 '하노이 선언' 문구 조정에 대한 시도도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 만에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의 그 남다른 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은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리의 진전이 더 빨리 진행됐으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는 이미 잘하고 있으며 성공적"이라며 "이번 회담도 첫 회담과 같이 혹은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변화를 이룰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