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다이얼 패드를 누르다. 터치로 기술이 진화하더니 이번에는 모션으로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 모션 기능을 직접 써봤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누를 때마다 느끼는 기존의 ‘손맛’과는다른 신선한 충격이었다.
에어모션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게 손가락을 닭발 모양처럼 적당히 오므리는 것이다. 에어모션이 손가락 세개 끝(팁)을 인식한다. 손가락 끝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동작을 하지 않는다. 실제 사용자가 의지를 갖고 팁을 보여 줘야 모션트래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미리 모션을 정한뒤 해당 앱 화면 위에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구동할 수 있다. 전화가 왔을때도 손짓으로 받거나 종료할 수도 있었다.
화면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한 번에 오므리는 모양을 취하면 화면이 캡쳐 되고, 동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하다가 엄지, 검지, 중지 3개의 손가락으로 아날로그 다이얼을 잡아 돌리는 제스쳐를 취하면 볼륨 키우거나 줄일 수 도 있다. 직접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처음 두세번은 닭발 모야의 손이 어색해서 손대신 몸이 움직여서 인식이 힘들었지만, 몇번 해보니 금방 익숙해졌다.
마치 고급승용차에 있는 조그 다이얼방식과 비슷한 형식으로 미세한 움직임으로 소리를 키우고 줄일 수 있어 편리했다.
세계 최초로 탑재한 정맥 인식기능도 신기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기만 하면 카메라가 손바닥 안에 위치한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정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맥 인식뿐 아니라 사용자의 얼굴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Z 카메라’는 ToF 센서와 적외선 조명(IR illinator)의 조합으로 빛의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얼굴을 구분해낸다. 이 때문에 빛이 없는 어두운 곳이나 밝은 햇볕을 등지는 경우, 인식이 잘 되지 않는 기존 구조광(SL, Structured Light)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사용자는 정맥은 물론 지문, 얼굴 등 다양한 생체 인식을 골라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