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대(12기) 이투데이 산업부 기자가 13일 서울 성동구 트리플래닛 본사에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수습 기자’ 딱지를 떼지 못한 작년 5월. 선배로부터 갑자기 고(故) 구본무 LG 회장 빈소가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입사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많은 기자가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경험이 없었던 저의 머릿속은 복잡해져 가만 갔고, 재계 유력인사들은 계속 빈소에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질문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야지"라고 마음속에서 외치며 펜과 수첩을 꺼냈습니다.
서투르기만 했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산업의 최전선에서 이투데이 산업부 기자로서 당당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계 유력 인사에게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건 물론, 기업의 혁신기술이 담긴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접하며 시장 성패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기자란 직업을 선택하고 나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실을 취재해 기사를 쓰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뉴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몇 분 후를 예측하기 힘든 그곳에서 거침없이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는 13기 후배를 기다리겠습니다.
공채 12기 한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