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간) 한국과 그리스, 캐나다, 터키 등 4개국의 ‘대구경 용접관(Large Diameter Welded Pipe)’에 덤핑 최종 판정을 내렸다고 에너지정보업체 S&P글로벌플래츠가 전했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과 터키 수출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정하면서 한국 업체들은 보조금 비율이 0.01~27.42%, 터키는 0.92~3.72%를 각각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품의 관세율을 7.03~20.39%로 정했다. 다만 이는 예비 판정 당시의 14.97~22.21%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터키 제품은 4.55~5.05%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캐나다와 그리스도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고 상무부는 지적했다. 캐나다 관세율은 12.32%, 그리스는 9.96%로 각각 정해졌다.
상무부 집계에서 지난 2017년 한국의 대미국 대구경 용접관 수출은 1억5090만 달러(약 1699억 원)였다. 캐나다 수출액은 1억7990만 달러, 그리스는 1070만 달러, 터키는 573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미국 무역위원회(ITC)도 지난해 3월 대구경 용접관 제품 수입이 미국 업체들에 피해를 준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ITC가 오는 4월 5일로 잡혀있는 최종 판정에서도 덤핑 결정을 유지하면 상무부 관세가 공식 확정된다.
상무부는 아메리칸캐스트아이언파이프, 듀라-본드 등 미국 업체들이 반덤핑 제소를 하자 지난해 2월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