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 상승...연준 자산축소 연내 종료

입력 2019-02-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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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자산 축소를 연내 종료할 것이라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2포인트(0.24%) 상승한 2만5954.4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4포인트(0.18%) 오른 278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0포인트(0.03%) 오른 7489.07로 각각 장을 마쳤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 작업을 연내에 종료할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말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종료할 것임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또 “이 발표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정상화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 긴축의 한 방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양적 완화로 연준의 보유 자산은 4조500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하자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신호도 보냈다. 일부 위원들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기 전까지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금리 시점을 놓고는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에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중 양국은 전날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고 후속으로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매직넘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US뱅크의 에릭 위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중 무역 회담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내용이 주가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58% 올랐다. 재료 분야는 1.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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