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경쟁, 페이스북도 뛰어든다

입력 2019-02-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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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영상 감시 등 효율적 SNS 제어가 목표

▲미국 뉴욕 나스닥거래소 스크린에 페이스북 로고가 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나스닥거래소 스크린에 페이스북 로고가 떠 있다. 뉴욕/AP뉴시스
아마존과 구글이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차세대 AI 기술에 보다 빠른 컴퓨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자체 AI 칩 개발을 시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페이스북 수석 AI 엔지니어 얀 르쿤(Yann LeCun)은 “이용자와 상식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의 AI 칩을 개발할 것”이라며 “오늘날 사용되는 음성 제어 장치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을 구현하겠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또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SNS) 내 영상을 감시하고, SNS에 어떤 콘텐츠를 허용해야 할지를 이용자가 결정하게 도와주는 등 AI가 효율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어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AI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주문형반도체(ASIC)’칩 또한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는 현재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에서 생산한 칩을 사용 중이다.

FT는 페이스북의 자체 AI 칩 개발은 엔비디아와의 전면전으로 확산해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IT기업들은 이전부터 전력 소비를 낮추는 동시에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AI칩 투자·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뛰어들자 AI 칩 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AI 칩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도 2016년 약 2억 달러에서 2018년 약 7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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