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밀집지역의 열악한 주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차장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부터 주차장 건설 지원 대상의 문턱을 낮추고, 지원금 비율도 100%까지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19일 2022년까지 총 664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2017년 말 기준 평균 101.9%까지 개선됐지만 다세대‧다가구 주택 과밀지역 확보율은 70%를 밑돌아 주차수요 해갈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비강남권역의 주택가 주차여건 개선에 힘을 쏟는다. 목표치의 63%인 4200면을 비강남권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비강남권역 주차장 확보율은 평균 130%로 강남3구(평균 141%)보다 낮다.
서울시는 비강남지역 가용부지가 대부분 시비지원대상이 아닌 60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인 점을 감안해 소규모 주차장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비 보조 심사 대상을 사업비 60억 원 이상 주차장에서 20억 원 이상 사업으로 확대했다.
총사업비 60억 원(시비 40억 원)이하는 시비지원이 제외됐으나 소규모 주차장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2개 이상 대상지를 1개로 묶어 시비지원이 가능하도록 투자심사기준도 완화했다. 또 입체식 주차장뿐만 아니라 평면식 주차장을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소규모주차장(10면 내외)은 투자심사를 제외하도록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존 최대 70% 지원하던 주차장 건설비용을 최대 100%로 늘렸다. 최초 지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30~70% 범위에서 지원하고, 추가로 10~3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서울시내 총 62개소 2922개 주차면 건설에 시비를 지원, 17개소 765면을 완공해 주차환경이 열악한 주택가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택밀집지역 주차장 확보율이 향상되면 주민들의 생활편의 개선은 물론 불법 주정차가 야기하는 긴급차량 진입곤란문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 등 안전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을 우선 고려해 지역 간 균형 있는 주차여건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