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분기에 추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지난달 고용지표가 큰 폭의 부진을 나타내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약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정책 기대를 반영한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인 선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4.5%로 집계됐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1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라며 “취업자는 1만9000명을 기록해 고용참사로 불렸던 지난해 8월 3000명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동향 발표 직후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일자리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당국의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추후 추경 논의가 본격화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 “다만 시기적으로 1월 지표가 집계된 시점에서 정책 당국자가 먼저 추경을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표 여건이나 여론을 고려해 2분기경에는 해당 논의의 수위가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추경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12월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도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흐름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CLI)는 21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6년내 최저치를 기록 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부진한 지표 여건이 오히려 정책에 대한 기대를 고조하고 있다는 점,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상반기 주식시장이 추가 선전할 수 있는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