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글로벌 대세는 SUV…대형차 이어 경차 준비

입력 2019-02-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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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올해도 어김없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쏠리고 있다.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점쳐졌던 SUV 판매는 그 범위가 경형 및 대형 SUV로 확대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5사의 수출 대수는 244만9651대로 전년(253만194대) 대비 3.2% 감소했다. 차 수출은 2012년(316만6000여 대)을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6년째 감소 중이다.

판매대수가 3% 넘게 줄었지만 수출금액 감소세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작년 자동차 수출금액은 약 64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해외에 수출된 신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SUV 수출량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용차보다 비싼 SUV 수출이 많다 보니 평균 수출단가도 2년 연속 1만5000달러(약 1678만 원) 선을 넘어섰다. 수출 가격은 역시 SUV를 주력으로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메이커가 높았다. 닛산의 베스트셀링 SUV ‘로그’를 생산해 수출하는 르노삼성의 평균 수출단가가 1만71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쌍용차도 1만7000달러에 달했다. 현대차(1만6200달러)와 기아차(1만4900달러) 수출 금액을 앞서는 수준이다.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가격이 비싼 SUV 수출이 늘어나면서 일부분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시장, 특히 북미시장의 경우 SUV 판매가 수익의 대부분을 끌어냈다. 1월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4만2000여 대, 3만7000여 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9%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2만1007대의 SUV를 미국에 판매해 전체 판매의 51%를 SUV로 채웠다. 북미 판매 모델 14종 가운데 SUV가 4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비율이다.

사정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형SUV 팰리세이드 인기가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고급 SUV가 나온다. 쌍용차 역시 3월 코란도C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북미 전용모델로 현지생산을 준비 중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노조와의 문제, 직수입 및 국내 생산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럼에도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인기몰이를 앉아서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SUV 범위도 늘어난다.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경차 베이스의 SUV 생산을 검토 중이고. 한국지엠도 창원공장에서 SUV 스타일의 경형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계획 중이다. 당분간 완성차 메이커의 제품 전략은 SUV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과 해치백, SUV까지 개발할 수 있는 이른바 ‘플랙시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SUV 종류와 크기가 다양해졌다”며 “다만 미국차 빅3가 1980~1990년대 픽업트럭에 집중하다 승용차 시장을 일본업체에 빼앗긴 사례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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