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수출 대수ㆍ금액 감소…SUV 수출증가 덕 평균가격↑

입력 2019-02-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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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만5000달러 돌파, 르노삼성ㆍ쌍용차 수출 단가 높아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와 금액이 감소한 반면, SUV 수출 증가 덕에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상승했다. 사진은 2014년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수출 기념식 장면. (사진제공=르노삼성)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와 금액이 감소한 반면, SUV 수출 증가 덕에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상승했다. 사진은 2014년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수출 기념식 장면. (사진제공=르노삼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지난해 수출 규모와 금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SUV 수출 증가로 인해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수출 대수와 수출 금액이 동반 감소한 반면, 수출차 1대당 평균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값이 비싼 SUV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244만7903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수출 금액 역시 1.6% 감소한 376억862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5400달러(1723만 원)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의 1만5100달러(1689만 원)보다 1.6% 늘어난 금액이다. 2년 연속 1만5000달러 대를 유지한 셈이다.

자동차 업체 평균 수출단가는 2010년 1만2000달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2014년에는 1만4800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2015년 1만4200달러로 떨어졌고 2016년에도 1만4200달러로 정체됐다가 2017년 다시 1만5000달러 선에 올라섰다.

지난해 업체별 수출단가를 보면 르노삼성이 1만710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쌍용차 1만7000달러, 현대차 1만6200달러, 기아차 1만4900달러, 한국지엠 1만3400달러 등의 순이었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수출형 SUV 로그를 주력으로 생산해 왔고, 쌍용차 역시 100% SUV 수출에 매진한 덕이다.

실제로 지난해 SUV 수출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5개사의 SUV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를 기록했다.

수출단가의 상승은 수출량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와 고급 차 등을 더 많이 수출했다는 뜻이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2년 316만6000대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째 감소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해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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