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치러지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한 입후보 예정자가 금품을 살포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 관계자 2명은 중기중앙회장 입후보 예정인 기업인 A씨를 지난해 말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했다.
고발인들은 A씨가 지난해 4∼12월 중기중앙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현금 400만 원과 손목시계, 귀걸이 등 귀금속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모임 장소, 시점과 함께 A씨가 식사 자리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서 건넸다는 등의 내용도 고발장에 담겼다.
한 고발인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한 번에 적게는 1명, 많게는 11명에 이르는 중기중앙회 관계자들을 만나 선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발인으로부터 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입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고발인 2명을 비롯해 A씨와 동석했던 이들 중 1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수장을 뽑는 중기중앙회는 2015년 선거 때도 부정선거 혐의로 2명이 고발되는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