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605장에 그쳤다. 이는 전년(1657장) 대비 1052장(63.5%) 감소한 것이며, 한은이 관련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365장)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우선 다량의 위폐를 제조·사용했던 위폐범이 2017년 9월 검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위폐범은 기번호 JC7984541D와 DL3500532A의 새 만원권을 위조했으며, 2016년 6월부터 2018년말까지 총 1301장의 위폐가 발견된 바 있다. 앞서 2004년부터 2018년말까지 총 5만4000장의 위폐가 발견된 5천원 구권(기번호중 77246 포함)을 위조해 유통시킨 범인을 2013년 6월에 검거하기도 했었다.
또 새로운 위조시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66개로 전년(94개) 대비 28개 감소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271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천원권(268장), 5만원권(49장), 천원권(17장) 순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45장, 78장, 32장, 3장씩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12장으로 전년(0.3장)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주요국 중 일본(2017년 0.006장)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태형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위폐 건수가 1000장이 안된다. 위폐 걱정없이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말해도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위폐 방지를 위해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