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모태펀드 2023년까지 1430억 원 조성…유망 중기ㆍ벤처 투자

입력 2019-0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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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6억 원 규모 펀드 조성 추진, 자펀드 운용사 모집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전경.(이투데이DB)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전경.(이투데이DB)
해양산업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해양모태펀드’가 143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부터 내달 27일까지 2019년도 해양모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육지 영토의 4.5배나 되는 우리 바다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양산업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투자 환경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다.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기관은 해양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투자를 상대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고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국내 대표펀드인 한국모태펀드에도 해양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계정은 없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관련 예산 200억 원을 확보해 해양산업의 중소·벤처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정책펀드인 해양모태펀드를 신설키로 했다.

해양모태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한국모태펀드에 해양계정을 추가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해양모태펀드는 올해 약 286억 원(정부 출자금 200억 원, 민간 투자금 86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5년간 총 143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중 해수부는 5년간 총 1000억 원(매년 200억 원)을 투자한다.

해수부는 2023년 이후에도 회수된 투자금을 활용, 계속해서 자펀드를 조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출자금 대비 큰 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양모태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은 해양신산업 및 4차산업혁명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전통 해양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및 관련 사업이다. 주목적 대상 의무 투자비율은 60%로 설정했다. 자펀드의 존속기간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산업 주기가 긴 해양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8년으로 설정했다.

해수부는 신속한 민간투자자 모집과 우수한 운용사 선정을 위해 일정기준 이상의 민간출자자를 사전에 확정한 경우와 해양신산업 등의 분야에 10억 원 이상의 투자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운용사 선정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한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모태펀드는 해양산업 투자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양모태펀드 조성에 그치지 않고 해수부 차원에서도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해 해양모태펀드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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