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28일 국회 민병두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권의 '규제 개혁'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민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정무위가 규제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인공지능과 블록체인·빅데이터를 선도하고, 금융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보호·서민금융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국회가 금융산업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규제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도입,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은행업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장들은 올해에도 사회공헌사업 규모 확대, 서민금융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은행장들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